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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c.

새벽에 잠안와서 써봄

wgmg 2018. 4. 29. 03:00

#뻘글주의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엄근진 안돼요.......
#읽어본 : 재미도와 상관없는, 단순히 생각나는 대로 나열.


얼마전 키워드 글을 쓰다가 써보고 싶어진 작가님들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
밀린 리뷰도 많은데 정리가 안돼서 낑낑거리고 있다가
카페인 과다섭취로 인해 도무지 잠이 안와서
이때다 싶어 한번 남겨봄




#유우지님

단순신파다 자가복제다 여러 말도 있지만 나에게는 하악하악 작가님. 믿고보는 작가님. 어쩐지 첫턴부터 쓰게되는 작가님.

유우지님은 같은 감정을 작품마다 다르게 표현하시는게 어메이징하다고 생각함. 비슷해 보이는 소재와 감정을 반복해서 다루게 되면 매너리즘 때문인지 어느순간부터 자가복제라는 말을 듣는 작가님들을 종종 보게되는데 유우지님은 많은 신파를 다루면서도 겹치는 캐릭터들이 거의 없다. 같은 감정이라도 캐릭터들이 단순하게 동일시되지 않고 각자의 개성이 살아있다는게 정말 맘에 . 짝사랑을 하는 사람들이 저마다의 방법이 있고 느끼는 감정이 다르듯, 숲바다의 사화현과 부시통의 아이삭은 짝사랑이라는 카테고리에 묶여있을 제각기 고유성을 지닌다. 이건 정말 유우지님의 소설을 계속 보게 만드는 매력이라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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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것을 가능하게 하는건 결국 필력이라고 생각하는데, 유우지님의 글은 무엇보다 가독성이 정말 초ㅣㅇ ㅐ고 수준. 개인적으로 장르 소설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가 가독성이고, 그중에서 유우지님은 백점 만점에 백만점을 드려도 아깝지 않다. 흐르듯 술술 읽히는 문장을 홀리듯 따라가다 보면 나도 모르게 주인공의 감정에 동화되어 어딘가 저릿해지는 경험이 숱하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가독성이나 감정표현에 관한 이야기. 나는 사물주어가 아닌 인물주어가 마지막으로 가는 문장에 도무지 익숙해지지가 않는다. 예를 들자면 ~ 정태의였다, 식의 표현. 최근작일수록 이런 표현은 줄어들지만 패션만 봐도 수두룩하다. 읽을때마다 거슬리는게 느껴지는건 어쩔 없음.  패션의 분량조절 문제도 그렇고 아무리 애정해 마지 않는 작가님이라지만 사소한 불만은 있는 .

유우지님 하면 신파가 가장 먼저 생각나지만 플투비나 꽃밭같은 감성적인 글만 쓰시는건 아니다. 깨알같은 개그가 첨가된 유쾌발랄한 글도 많음. 춘풍난만이나 부시통이 대표적. 패션은 본편이 10년이 넘은 글인데도 촌스럽지 않고, 다이아몬드 러스트는 괜찮은 시도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드랍바이드랍을 보면 적상을 떠올리게 되는 것도 사실임.

결론은 됐고 아무래도 좋으니 신간 내주세요. 현기증 납니다 증말... 제봐알.....


*읽어본 책: 패션시리즈, 적상, 나바르의 연인+우리의 주인, place to be+more than words, field of flowers+where have all the flowers gone, 숲바다, drop by drop, diamond and rust, 부시통, my scary guy, 춘풍난만  





# SAMK님

작가님들 언급할 이분을 빼놓을 없지요. 말해 뭐합니까. 너무나 사랑하는 샴크님.

샴크님과는 혼자만의 특별한 인연이 있다. 많은 분들 또한 그러셨겠지만... bl 입문작이 페이백이라는 . (여담인데 페이백을 구매할 자율세트 구성으로 선택한 다른 한권은 에크님의 사신비록 이었음. 지금 생각해도 희한한 조합임ㅋㅋㅋ) 윤이사님의 신세계를 깨달으며 내가 찾던 세계가 여기 있었구나 눈이 뜨임. 이런 사정으로 인해 내게는 두말할 것도 없이 애정해 마지않는 작가님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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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사소한 불만은 있다. 개인적으로 너무 직접적인 메세지랄까 교훈이랄까 그런 표현들은 불편해하는 편인데, 샴크님 글은 유독 그런 부분이 도드라진 편이다. 대표적으로 half of me라든가, 써니나잇이라든가. 하프오브미는 대놓고 직접적인 표현들에 오그라드는 부분이 한두군데가 아니어서 샴크님 작품 가장 손이 안가는 책이고. 써니나잇은 좋아하는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읽으면서 오그라드는 손을 꾹꾹 펴줘야 때가 많다. 좋아하는 평론가 분의 표현이 떠오를수가 없는데, 작품에서 말하고자 하는 심오한 질문은 서사 던체가 던지는 것이지 주인공의 대사 한두마디가 던지는 아니라고.

엔딩까지 굉장히 신경써서 구성을 짜신다고 생각되는 작가님 중의 분이다. 주인공들의 매력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소모되기 십상인 주변 인물들까지 꼼꼼히 챙기시는 분이기도 . 이미 리뷰을 올린 유통기한이나 내려가다 같은 작품의 엔딩은 정말... 샴크님 찬양을 안할 수가 없다. 심지어 개인적으로 유치해서 어쩔줄 모르겠는 샴크님의 초기작들-삼겹살, 공포증, 37800- 몸을 꼬면서 읽게 되는건 샴크님 매직이라 밖에. ...사실 조폭물이나 주먹다짐을 보면서 의리나 멋짐을 떠올릴 나이는 옛적에 지나서.

아참 역시 빠질 없는, 샴크님식 개그는 호불호 갈리는건 아시죠? 저는 어음처엉 맞습니다. 깔깔.


*읽어본책: 삼겹살, 공포증, 37800, 페이백+페이드 페이백, 유통기한, 내려가다, 완벽한, 만화, sunny night






# 그웬돌린님

요즘 살짝 애정이 식었대도 빠트릴 없는 그웬님.

아직도 사랑하는 메이데이x3 리뷰하지 못했다. 자신의 게으름에 반성. 하지만 이정도로 유명한 작품은 굳이 리뷰할 필요가 있나 싶은 것도 사실이다. 지금은 상업계로 넘어오셨지만 한때 으마으마한 영향력과 인기를 두루 갖추셨던 . 읽기 편한 글을 가볍고 쉽게 쓰신다. 중도 하차하더라도 어쩐지 그웬님 글은 읽게 되더라는 .

자가복제라는 비판이 끊이지 않은 작가님 한분이기도 하다. 소재가 비슷해졌다기보단 어느순간부터 그웬님 글은 플롯이 너무나 단순해졌다고 생각함. 내내, 오해든 착각이든 하나의 이유를 가지고 주인공들이 지지고 볶고 하는 보면 심신이 지침. 그냥 말을 하라고! 말을 못하는데!! -그게 가장 힘들었던 작품이 스핀들. 멱살을 짤짤 털고싶어지는. 그냥 물없이 가루약 한사발 들이키면 이런 심정이겠지 싶었다. 답답하다던 인연도 여러번 읽은 여잔데. 결국 아직까지 스핀들은 완독을 못했다는거...

-
어쩐지 쓰다보니 격정적인 어조가 됐는데 아무리 그래도 반짝반짝하는 작품들이 많다. 그웬님 글은 연도순 정리가 어려워서 어떤게 먼저인지 모르겠는데 내가 꼽는 그웬님 최애작은 아무래도 플라세보. 너무 좋아하는 작품. the color of night 사랑해마지 않음. 대외적으로는 화도월해를 꼽는 같던데 나는 여기서 막판에 전생의 감정으로 질질 끄는게 싫었다. 설이련도 천이현한테 잔인했으면서 전생으로 징징대는 것도 정도껏해야지...라는 지극히 공편애스러운 마음이랄까. 리뷰에도 쓴거 같은데 아이고 의미없다. 가면무나 제물은 메이데이처럼 달달해서 즐거웠음. 밤의검 또한.

그웬님이 상업작으로 내신 글들은 아무래도 기대치에 비해 다소 마음에 차지 않는게 현실임. 독이 케이크는 정말 글이 그웬님 데뷔작인가 싶었고 혼약은 여전히 완독을 못하고 있다. 분량을 딱딱 맞추셔야 하는게 부담이 되신걸까 싶기도 하고... , 빼먹었는데 페이데이는 만족스럽게 읽었다.


*읽어본책: mayday mayday mayday+payday, 가면무+제물, 밤의검, 플라세보, 정의로운 연애, 조종하는 끈, spindle, 독이 든 케이크, 혼약, 금모래 위의 돌조각, the color of night, 일기예보적 연애, 연애적 이국정서, 인연, 화도월해




세상에  작가님 세분 쓰는데 두시간은 넘게 걸린듯....
나중에 기회되면 다른분들도 써봐야지 재밌다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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